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및 동대학원 민법석사
런던 City Univ. Cass Business School, 보험학석사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대기업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중소 자동차 매매상에게 새로운 무기를 제공해 드리겠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중고차 연장보증 서비스인 점프워런티(Jump Warranty)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상품을 직접 개발한 제이피워런티(주)의 박한용 대표(사진)는 1994년 동부화재(현 DB손보) 입사 후 메리츠화재를 거치면서 기업보험 분야에서만 28년을 근무해 온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과거 보험 경력을 보면 꽤 화려하다. 2006년 KT와 휴대폰 안심요금제, 쇼폰케어, 쇼킹세이프 등을 국내 최초로 론칭해 휴대폰 분실보험을 대유행시켰다.
메리츠화재 기업영업총괄 전무로 자리를 옮긴 2015년에는 미국 Assurant사·SKT와 제휴한 휴대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Trade in or Trade up)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해 삼성의 갤럭시클럽, 애플의 아이폰클럽을 등장시켰다.
향후 자동차시장은 전기차가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는데, 휴대폰과 전기차의 유사성에 비춰 볼 때, 과거 휴대폰 보험상품을 개발했던 그의 경험이 중고차관련 신상품개발에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중고차에 대한 보증상품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DB손보(구 동부화재)에 근무하던 중 보험의 메카인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부터다.
영국 유학 당시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6개월 연장보증상품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왔다.
한국에 돌아와 이와 유사한 상품이 있는지 조사해 보니, 중고차 소비자들이 연장보증과 관련된 상품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임을 체감했다.
실제로 대형상사 판매 차량이나 사고이력이 없는 무사고 차량만 보험 가입이 가능한 데다, 보증범위가 좁은데도 비싼 가격에 구입할 엄두를 못낼 상황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괜찮은 중고차 보증상품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했다.
메리츠화재 총괄전무로 근무할 때 현대캐피탈과 함께 중고차 관련 상품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국내에 체계화된 관련 데이터조차 없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2021년 메리츠화재 퇴사 후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에 입사한 후부터는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후 2021년 8월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를 배경으로 한 제이피워런티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중고차 보증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자동차 부품 용어도 어렵고, 축적된 자료도 없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기존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중고차 보증상품인 ‘점프워런티(Jump Warranty)’를 개발했다.
이 상품은 자동차진단보증협회 소속의 성능상태점검장에서 점검을 마친 차량에 대해 최소한의 조건(연식 10년이하·주행거리 16만km이하 차량)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하고, 보증범위가 넓은데도 가격은 최대한 저렴하게 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구성됐다.
점프(Jump)는 ‘저스트 업그레이드 마이 프라이드(Just Upgrade My Pride)’의 약자로 고객의 ‘프라이드(Pride)’를 ‘업그레이드(Upgrade) 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특히 2023년 후반에 참여가 예정된 현대차·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대응해 중소 규모의 중고차 매매상에게 새로운 무기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중고차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킴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SK렌터카의 타고Buy서비스 판매차량, 싼카 헤이맨의 경매차량, 부산신평단지·시흥라성단지 등에 점프워런티가 적용된 상태다. 특히 이달에는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중고차 유튜브 최대 크루인 ‘중벤져스’와도 독점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향후 박 대표는 자동차진단보증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국가공인 자동차진단평가사나 전기차 관련 서비스 상품을 추가로 계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진단보증협회를 기반으로한 중고차전문 단종 캡티브(Captive) 보험사로 발전시키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캡티브는 박 대표가 영국 유학시절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한 분야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60552